가벼운 노트패드 앱을 찾다가 맥 사용자라면 꼭 설치해야 할 무료 앱 30가지 라는 글을 읽게 되었다. 거기에 대한 몇 가지 생각.

VLC 미디어 플레이어

비디오 포맷이 계속 변화하면서 대부분 사용자가 다양한 포맷의 영화 파일을 사용할 것이다. 이 중 64비트나 MPEG으로 인코딩되지 않은 파일은 퀵타임(QuickTime)의 최신 버전으로도 제대로 재생할 수 없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VLC(VLC media player)‘다. 오픈소스 만능 미디어 플레이어다. 파일 재생, 스트리밍 영상 재생은 물론 파일 변환도 지원한다. 인터페이스에서 불필요한 제어 기능을 없애고 콘텐츠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결과적으로 이는 훌륭한 선택이었다. 무료 앱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멋진 앱이다.

VLC가 무료 앱 치고는 훌륭한 것은 맞으나 최근 들어 외부 저장소에 있는 미디어를 재생하지 못한다거나 하는 문제를 겪었다. 그래서 최근에는 IINA 를 쓰고 있는데 아주 만족하다. 원문의 작성일자가 2018년 2월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동영상 플레이어를 추천하려면 VLC 대신 IINA를 추천했어야 할 것.

언아카이버

가장 유명한 압축 앱은 ZIP과 RAR일 것이다. 그러나 이걸로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언아카이버(Unarchiver)‘를 살펴보자. 압축 파일의 내부를 빠르게 볼 수 있는 직관적인 기능에 반할 것이다. 이 앱은 수십개 포맷을 지원하며 클릭 한 번으로 실행된다. 모든 종류의 확장자를 지원하며 다양한 언어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이론적으로’ 모든 압축 방법론을 지원한다.

이 분야에서는 Bandizip 이 압도적이다. 굳이 Unarchiver를 내려받아 쓸 바에는 Bandizip을 설치하는 게.

앱스토어 버전은 유료라는 게 흠이라면 흠. 하지만 확실하게 돈값하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알프레드

지난 수년간 맥 베테랑 사이에서 칭찬이 자자했던 앱이지만, 맥 입문자는 이 유용한 앱 런처 ‘알프레드(Alfred)‘가 낯설 수도 있다. 알프레드는 독특한 단축키와 키스트로크 시스템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준다. 앱을 실행하고 파일을 찾고 계산하는 것은 물론 빠르고 정확하게 맥을 제어할 수 있다. 사용자 설정 기능도 강력하다. 맥OS의 단점인 스폿라이트(spotlight)를 훌륭하게 보완한 앱이다.

개인적으로 맥에서 윈도우로 옮기지 못하는 큰 이유 중의 하나. 다만 사용자 설정 기능은 강력하지만 33,000에서 57,000 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들여야 한다.

유토렌트

맥용 무료 토렌트 클라이언트 ‘유토렌트(uTorrent)‘는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물론 관점에 따라 아닐 수도 있다. 특히 음악과 영화를 불법으로 얻는 측면에서 논란이 된다). 그러나 유토렌트를 통해 불법 콘텐츠만 공유되는 것은 아니다. 완전히 합법적인 음악과 책, 게임도 많다. 유토렌트는 사용자의 소중한 리소스를 탐하지 않고 즉시 다운로드를 시작한다. 다양한 기능을 이용하면 작업을 자동화하거나 파일을 원격에서 제어할 수 있다.

µTorrent 클라이언트는 확실히 가장 널리 쓰이는 토렌트 클라이언트는 맞으나 리소스를 상당히 많이 먹었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찌만. 차라리 Transmission 을 권한다. command line 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더더욱.

Wunderlist

해야할 일이든, 알림이든 혹은 장보기든 우리는 다양한 리스트를 만든다. 이 리스트를 맥에서 작성한다면 ‘원더리스트(Wunderlist)‘가 안성맞춤이다. 단순하고 빠르며 세련됐다. 이 앱을 이용하면 필요한 만큼 리스트를 작성하고 공유하고 할당할 수 있다. 친숙한 인터페이스로 모든 리스트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무료라는 것이 놀랍지만 장점은 그 이상이다. 원더리스트는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업무 관리 소프트웨어 중 하나다. 스마트 리스트와 캘린더를 통합해 끊김없이 워크플로우를 강화하고 해야 할 일을 절대 잊지 않도록 도와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앱을 언제까지 무료로 제공할 지 알 수 없으니 일단 다운로드해 놓는 것을 추천한다.

일단 저 글이 작성되던 시점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Wunderkinder 사를 인수하고 Wunderlist 팀을 To-Do 팀에 편입시키면서 Wunderlist의 지원 중단을 알렸다. 지금도 아주 드물게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언제 업데이트가 끊겨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 오히려 any.do 나 ms의 To-Do 를 추천한다.

Spark

애플의 기본 이메일 클라이언트는 새 맥OS가 나올 때마다 개선된다. 그러나 뭔가 새로운 것을 써보고 싶다면 ‘스파크(Spark)‘가 제격이다. 영리하고 스타일리시하며 빠르다. 스파크를 이용하면 받은 편지함에 대해 강력한 필터를 적용해 중요한 메시지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지메일과 아이클라우드, 아웃룩 외에도 다른 여러 이메일을 지원한다. iOS 버전 앱과도 완벽하게 동기화된다. 단순한 인터페이스에 강력한 고급 기능을 지원해 이메일에 대한 사용자의 열정을 다시 불타오르게 할 수도 있다. 어쩌면 예전만큼 업무 이메일을 증오하지 않게 될 지도 모른다.

macOS에서 현존하는 무료 서드 파티 이메일 클라이언트 중 거의 유일하게 iOS 동기화까지 지원하면서 심지어 깔끔하다. 아이패드에서 살짝 오락가락하면서 레이아웃이 깨진다든지 ESC 버튼으로 현재 보고 있는 메일 창을 닫을 수 없다든지 하는 아주 사소하디 사소한한 걸림점이 있긴 하지만 주저없이 추천할 수 있는 이메일 클라이언트.

다만 글에서 소개한 것처럼 강력한 필터를 적용하는가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이 든다. 커스터마이징도 안 되고 본인의 경우는 지메일에서 직접 필터를 적용해서 선처리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초기의 목적이었던 가벼운 노트 앱TipTyper 에 정착했다.


v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