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30 업데이트

Day One for Mac 2.9버전부터 링크가 지원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왜 이걸 나중에서야 지원했는지는 의문이지만 한 가지 불만은 해소됐네요.


올 해 초 다짐 중에 하나가 매일의 기록을 남겨보자 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결심을 할 수 있게 해 준 앱이 바로 Day One 이었죠. 준수한 일기 앱이었고 돈 값하는(어쩌면 돈 값 하게 만들고자 했던) 앱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요즘 그 생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어요.

마크다운 문법 지원

우선 마크다운 문법을 지원해서 리치 텍스트로 바꿔주는 점이 제게는 상당히 큰 매력 포인트로 작용을 했었습니다. 여러 매체에서도 그 점을 강조했었죠.

그리고 Day One은 2.9 버전에서 그 이점을 깔끔하게 말아먹습니다. 정확히는 이탤릭체와 볼드체는 지원을 하는데 하이퍼링크는 지원을 안 할 거라고 하더군요. 아니 왜

덧붙이자면 이탤릭체와 볼드체, 하이퍼링크는 마크다운 파생문법1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오리지널 마크다운에서부터 지정된 기능인데 이탤릭체와 볼드체를 지원하면서 굳이 하이퍼링크를 빼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Day One 2에서는 Copy Entry URL이라고 해서 해당 엔트리로 바로가는 URL을 제공하는데 엔트리 내부에서 하이퍼링크를 지원하지 않으면 결국 URL의 형태로 붙여넣는 수 밖에 없죠.

하이퍼링크는 왜 지원하지 않느냐고 물어보니 2.8은 호환성 업데이트고 2.9나 3.0에서 하이퍼링크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작성창과 뷰 창을 통합하는 과정이라고 설명을 하면서 코드 블럭 안에서는 하이퍼링크 기능이 동작한다고 알려줍니다. 아니 도대체 왜 코드블럭 안에서만?

퍼블리싱 기능

Day One Classic에서는 엔트리 퍼블리시 기능이 있었습니다. 작성한 엔트리를 웹에 게시해주는 기능이죠.

Day One 2에서는 이 기능을 샥 빼버렸습니다. 심지어 추가할 예정조차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Classic에서는 되는데 2에서는 안 되는 걸 보니 Day One은 기능이 후퇴하는 모양입니다.

게다가 Day One Classic 에서도 macOS 클라이언트에서는 안 되고 반드시 iOS 클라이언트에서만 퍼블리싱이 가능하게 해놨다는 점이죠. macOS용 Day One 가격과 iOS용 가격을 비교해보면 Day One이 어떻게 아직까지 살아남아 있는지도 의아해집니다.

Day One 2 Entry shows published

게다가 가장 어이가 없는 부분은 Day One Classic에서 퍼블리싱을 하면 Day One 2에서도 퍼블리쉬됨 이라는 마크가 찍힌다는 거죠. 결국 할 수 있는데 기능을 막아놨다는 이야깁니다. 대단하네요 여러가지 의미로.

동기화

사실 여러 가지 플랫폼을 지원하는 앱이면 각 플랫폼 간의 동기화 기능이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동기화 수단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죠. 무조건.

그리고 Day One은 버전 2로 업그레이드하면서 Dropbox나 여타 다른 동기화 방식을 없애고 자체 서버 동기화 방식만 남겨두었습니다. 여기까지는 괜찮아요. 좀 더 양질의 서비스를 하고 싶었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5월 9일 언저리 기록을 보면 Day One 싱크 기능이 사흘 간 죽어버리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게 제 Day One에 기록되어 있다는 게 웃긴 포인트네요. 적어도 자체 서버를 쓸 거면, 무료 앱도 아닌 주제에, 사흘 동안이나 동기화 서버가 죽어버리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인거죠. 만약 다른 동기화 방식을 지원했더라면 사용자 불편이 얼마나 덜했으려나요.

경쟁 앱들이 Day One 만큼의 편의성이나 심미성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게 무엇보다도 원통한 일입니다. 어쩌겠어요 직접 만들어 쓸 게 아니라면 최선이 아닌 차선이라도 선택을 해야지.

  1. 여기서 마크다운 파생문법이란 GFM이나 CommonMark 같은 마크다운에서 파생된 다른 문법을 가리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