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억대 슈퍼카를 타는 것이 불편했던 글쓴이

가끔씩 그런 사람들이 있다. 내가 못하면 남도 못해야 한다 같은 마인드를 가진 사람. 특정 이념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딱히 가리키는 건 아니다.

재밌게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글을 쓰다 보면 억지를 부리게 된다. 처음은 그럭저럭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하다가 끝에 가면 이건 무슨 개소리지 가 된다. 스스로 해봐서 잘 안다. 다음은 그런 류의 글인데 스쳐지나가다가 우스워서 가져와봤다. 제목은 억대 슈퍼카를 현실에서 소유하는 것이 불편한 이유. 전문이 궁금하면 본문을 보시라.

1. 모두 꿰뚫고 있어야 하는 주변 경사나 방지턱 대부분의 슈퍼카들은 바람을 뚫고 빠르게 달릴 수 있도록 납작…

그래서 어지간해서는 트레일러로 끌고 가거나 트랙에 놓고 다닌다.

2. 코딱지만한 트렁크 공간 슈퍼카에는 짐을 실을만한 공간이 거의 없다고 보…

애초에 슈퍼카는 일상에서 타고 다니라고 만드는 차가 아니다…

3. 다 써보지도 못할 쓸데없이 많은 파워 600마력이 넘어가는 파워를 가진 슈퍼카라면 얼마나 빠를까요? 뭐, 답변은 크게 상관없…

유투브에 올라온 슈퍼카 영상에 댓글을 보면 개 중에는 반드시 ㄱㅊ 어차피 한국에서는 속도 다 못 냄 류의 댓글이 있다.

소유자가 연예인이라거나 레이스와는 1mg도 상관없는 일반인이 타는 차라서 공도에서만 다닐 거라면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나라애도 태백이나 영암, 인제 같은 곳에 정식 서킷도 있고 비공식 서킷을 합하면 두 자리 숫자에 육박한다(음 큰 건가?-우리나라의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고려해보면+땅덩어리 사이즈를 고려해보시라). 과연 저런 차들을 사는 사람이 서킷에 올라갈 일이 없을까. 올라가서도 저 힘을 다 쓸 일이 없을까

마력은 드래그할 때만 쓰는 게 아니다.

4. 수리하는데 팔 하나와 반년의 세월을 내줘야 하는 상황 물론 조금 과장된 표현을 썼…

cost an arm and a leg라는 영어 표현을 직역하셨는데… 불법으로 레이스하는 BJ들이 아니라면 그 정도 타는 사람들은 사고가 난 동안에 다른 차를 렌트해서 탄다. ‘돈이 많아도 소용없죠’. 과연 그럴까.

5. 정말 불편한 좌석 어큐라 NSX나 맥라렌 650S 정도는 매우 무난…

누가 슈퍼카에서 안락한 세단급의 승차감을 기대하는지. 애초에 슈퍼카에는 1시간 이상 앉아있을거라고 예상하지 않는다. 1시간 스프린트하면 죽는다.

6. 존재하지 않는 편의 옵션 일단 컵홀더가 있는 슈퍼카는 흔하지 않습니다. 가령 컵홀더가 있더…

MP4-12C가 경량화를 위해서 깜빡이 봉도 속을 비워서 원기둥이 아니라 원통형으로 썼다는 걸 아시면 까무라치실 것 같다. 세스토 엘레멘토가 공도 주행 허가가 안 난 건 아시려나 모르겠다. 트랙에서 탈 차에 내비게이션이 필요한 이유는 대체?

7. 24시간 감시당하는 듯한 시선 국내에서 희귀한 하이퍼카를 몬다면 단…

감시와 동경의 시선을 구분하지 못한다면 할 말이 없다.

8. 강남 오피스텔 월세급 세차 비용 30억원을 호가하는 부가티 베이론 같은 경우, 세차 한 번 하는데 8시간…

할 수 있다해야 한다를 헷갈리시는 것 같다. 일반 차량도 왁싱하고 도색하면 8시간 정도는 쓰고 3~400 정도는 쓴다.

부가티 베이론을 10번 세차한 비용으로 싼타페 한 대 정도는 금방 뽑겠네요. 아닌 게 아니라 베이론 살 정도 재력이 되는 사람이면 산타페 뽑을 돈으로 세차 열 번 정도는 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