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10과 아이폰 7

iOS 10의 공식 버전이 배포되면서 이를 선탑재하는 아이폰 7에 대한 이야기도 다시 회자되는 모양입니다. 어마어마하게 빨라진 프로세서와 듀얼카메라, 탭틱 엔진을 얹는 대가로 3.5 파이 이어폰 잭을 버린 바람에 여러모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제품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시간이 판단해 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달리 할 말이 없습니다. 할 수 없다하지 않는다의 차이가 클지언정 일 년 여 전부터 블루투스 이어폰 제품을 쓰고 있는 터라 없앴다 한들 그리 불만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신경이 쓰이는 점은, 이번에는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불거질까하는 점입니다.

한국에 처음 발매되었던 아이폰인 iPhone 3GS는 이어폰 단자에 크랙이 생기는 문제가 불거졌었습니다어라 여기도 3.5파이군요. 역대급 디자인으로 불리던 iPhone 4에는 데스 그립 문제가 있었고요. 그 다음 iPhone 5에서는(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배터리 문제가 있었고(그리고 여기서 라이트닝 케이블로 또 논란이 있었죠), iPhone 6에서는 결정적으로 BendGate가 있었습니다. BendGate를 해결한 6S에서는 알루미늄 산화현상이 여기저기서 나타나면서 또 논란을 일으켰지요(그리고 애플은 이에 대해 아직 아무런 대응이 없습니다)

솔직한 생각은 이번 아이폰에서 3.5파이는 의외로 괜찮을 거라고 봅니다. 정말로 걱정되는 건 -사실 제가 걱정할 부분은 아닙니다만, iPhone 7을 살 것도 아니고 애플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논란이 되지 않은 부분에서 불거지는 문제들이죠. 모 제조사에서 만든 스마트폰이 폭탄으로 둔갑하는 사례처럼 iPhone 7도 폭발물이 된다든가, 어쩌면 홈버튼이 말썽을 부릴지도 모르죠. 예상하지 못한 영역이라서 저도 예시를 들 수 없는 게 아쉽군요.